라벨이 육아인 게시물 표시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언제 보내는 게 좋을까? 가정보육 vs 어린이집)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8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아직 한겨울은 겪지 못했지만, 봄, 여름, 가을까지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35개월까지 가정보육을 하다가 신학기에 딱 맞춰서 어린이집에 보냈고, 처음 다니기 시작한 3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낮잠을 자지 않고 오전만 보냈다. 지금은 낮잠도 자면서 오전 9시반부터 오후 3시반까지 어린이집에서 풀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굴곡도 있긴 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안정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아이를 보며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들, 또 어린이집을 보낼까 집에서 가정보육을 할까를 가지고도 고민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나름대로 최종적으로 정리를 해본다. 가정보육 vs 어린이집, 어느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을지에 대한 고민 시작 어린이집을 보내고 난 이후부터는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어린이집을 보내기 전까지는 어린이집을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았고 잠도 못 자면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곤 했다. 어린이집을 언제 보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기 때문에 솔직한 경험담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는 35개월까지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고 가정보육을 했다. 처음부터 가정보육이 더 좋아서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내가 워낙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뉴스에서 어린이집에 관한 안 좋은 내용이 나오는 걸 볼 때마다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아이가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언어 구사력이 생길 때까지는 내가 데리고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이가 많은 40대 애엄마라 그런가, 가정보육이라는 말 자체에도 거부감을 살짝 가지고 있었다. 가정보육이 마치 육아 형태의 여러 옵션 중 하나처럼 느껴져서 단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내 아이는 당연히 집에서 내가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어떻게 보면 좀 올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내...

4세 네살 41개월 여자아이 키 발달사항 키 크는 방법 총동원 중

우리 아이는 4세, 네 살 여자아이인데 개월 수로 따지자면 이제 41개월이 되었다. 아이를 키울수록 점점 많은 고민이 생기지만, 최근에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우리 아이의 키를 들 수 있겠다. 이 키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고 있다가, 우리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점점 생기기 시작하면서 걔네들과 비교가 되다보니 점점 눈에 띄는 차이가 보이게 되어 나의 걱정이 시작된 것이다.  3개월간 아이 키 키우려고 노력했던 방법들과 성과 우선 우리 아이의 심각한 키에 대해 인지하고 그 고민과 기록의 글을 남겼던 것이 지난 6월이었다. (관련글---> "38개월 키작은 아기, 키크는 방법 효과 있을까?" ) 위의 글을 작성한 이후로, 매일은 아니지만 정말 자주 아이 키를 확인하고, 다리 마사지도 매일같이 해주고, 우유도 먹이고 발레 스트레칭도 매일 시키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해보았다. 그러나 아이는 6월 중순부터 지금 9월 중순이 된 3개월 동안 겨우 1.5cm 정도 더 성장했을 뿐이다. 24년 6월(37개월) : 93cm 24년 8월(39개월) : 94cm 24년 9월(41개월) : 94.5cm 웃픈 일이 지난 8월 초에 저렇게 키가 1cm 성장했다고 정말 엄청 좋아했었다. 내가 노력한 여러 마사지와 우유 먹이기, 다리 스트레칭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그래, 역시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나서는 한동안 키에 대한 변화가 없었다. 이거라도 큰 게 어딘가 싶긴 하지만, 결국은 3개월간 1.5cm 정도 컸다는 것은 올해 초 3월부터 6월까지 1cm 밖에 크지 않은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아무런 노력 없이 보낸 3개월이나, 온갖 발광을 해대며 노력한 3개월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는 뜻이다.. 키에 중요한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분비의 중요성 그러다가 최근, 지난 번 키에 대한 기록을 할 때에는 미처 몰랐던 키와 관...

어린이집 만2세반(4세, 네살) 남녀 성비 고민 및 후기

우리 아이는 이제 40개월, 네 살 아이이며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녔다. 어떤 어린이집을 선택하여 보내는 것이 최상의 선택일지를 정말 많이 고민한 후, 집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의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게 되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5개월 정도 지난 지금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을 너무 좋아하고 아주 즐겁게 잘 다니고 있다. 내년에 이사가서 이 곳을 더 다니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어린이집에서 많은 것을 잘해주고 계셔서 만족스럽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처음 이 어린이집을 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내가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 아이가 다니게 된 만2세반(4세 어린이반)의 아이들의 남녀 성비였다. 우리 아이 포함해서 총 12명의 아이들이 한 반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그 중 여자아이는 우리 아이 포함해서 3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머지 9명이 남자아이인 것이었다. 사실 이 나이의 어린 아이들이 똑같은 아기들이지 뭘 알겠나 싶어서 신경을 안 쓸라치면 안 쓸 수도 있었는데, 주변의 어린이집 근무경험이 있는 선생님이나 우리 아이의 동네 친구들의 엄마들에게 물어봤더니 남녀 성비가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보내기 시작하면서도 초반에는 너무 찝찝하고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지금 어린이집을 다닌지 5개월이 되고 나서 보니 남녀 성비는 아직까지 이 나이대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까지 크게 걱정할만한 요소는 아닌 것 같다. 혹시 나처럼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까 싶어서 그 후기를 간단하게 적어본다. 만2세반, 아직까지는 각자 따로 놀이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가 처음에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 갔을 때 좀 놀랐던 것이, 같은 만 2세반 아이들이라도 개월 수에 따라 발달 정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 아이만 보니깐 몰랐는데 같은 연도에 태어났어도 초반에 태어난 우리 아이와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이 키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들에 차이가 있었다. 학기 초반에 우리 아이가 다...

어린이집 방학기간 뭐하고 놀까 4세 네살 아기 기록

이제 네 살, 39개월인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방학이 어제부로 드디어 끝났다. 다른 어린이집은 딱 일주일만 방학이라고 하던데,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목, 금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 주 일주일동안 풀로 방학기간이었다. 주말까지 합치자면 총 11일을 아이와 함께 쭉 시간을 보낸 것이다.  나는 올해 초에 아이를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이의 방학을 맞이해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린이집을 보내기 전에는 우리 아이와 또래인 아이들의 엄마들이 방학기간만 되면 뭐하냐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볼 때, 자기 아이랑 집에서 편하게 방학을 보내는 건데 왜 저렇게 오바하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아이의 11일의 여름 방학이 끝난 후 어제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등원하는데, 가슴 속에서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들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쓰러져 잠들었는데 몇 시간을 자도 피로가 안 풀리고 눈이 잘 떠지지가 않는 수준이었다. 방학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지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던 다른 엄마들의 심정을 이번에야 나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예전 우리들의 엄마 세대들은 아기 키울 때 어린이집이고 뭐고 없이 그냥 업은 상태로 집안일 다 하면서 애도 두 명 세 명씩 키우고 하셨다는데 거기 비빌 수준은 아니지만 나도 요즘 엄마들치고는 애들 어디 안 맡기고 끼고 있으면서 키웠다고 자부했으나 결국은 별로 특별할 거 없는 엄마였던 모양이다. 지난 11일간 매 끼니 챙겨주고, 놀아주고,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내 나름대로는 너무 기가 빨리고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어린이집 방학이 끝나는 날만을 기다리는 엄마가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힘들다고 느꼈던 방학 기간이 끝나고 아이가 등원한지 이틀째인 오늘에야 우리 아이가 여름방학 동안 했던 일들에 대한 정리를 할 기력이 조금 생겨서 정리를 해 본다. 해외나 기타 휴가지 같이 좋은 곳에 아이를 데려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 부부가 나름대로 노력하여 아이와 함께 보낸 일정들을 ...

밤에 기침하면서 구토하는 이유 4세 네살 아이

요즘 우리 아이가 밤에 잠을 자다가 기침을 몇 번 심하게 하고 나서 하루 종일 먹은 걸 다 토하고 있다. 어제와 그저께 밤 이틀 연속으로 밤에 잠을 자다가 새벽 한시쯤 다되어서 크게 기침을 하다가 먹은 걸 토해내는 것이다. 토하는 양도 조금이 아니라 점심 때 먹었던 떡 같은 것들도 다같이 토하고 꽤 많이 토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도 어릴 때 자다가 이불에 토했던 기억을 아직 가지고 있긴 한데, 내 아이의 일이 되니 여러가지로 걱정스럽다. 기침하면서 토하는 아기 우리 아이의 현재 증상과 최근 일주일 정도 증상을 돌아보니,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은 전혀 없다. 대신 기침을 하는데, 이 기침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좀 났다. 처음에는 가래 끓는 소리가 나진 않았고, 꼭 밤에 자면서만 기침을 했는데 낮에는 거의 기침을 하지 않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요즘 여름철이라서 냉방 때문에 약간 기침이 나오는 것이겠거니 했다. 그러다가 점점 낮에도 몇 차례 기침을 하기 시작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안 들렸던 가래 끓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틀 밤 연속으로 기침을 하고 나서 토하게 된 것이다. 예상 원인 1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우리 아이의 증상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여러 유사한 증상에 따른 질환이 검색 결과로 나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라는 질환이었다. 이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주로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호흡기를 통한 비말로 감염이 된다고 한다. 이 폐렴은 주로 영유아에게서 발생하게 되는데,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된다고 한다. 치료는 항생제로 하게 되며, 중증으로 진행이 되지 않는 한 자연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발열은 없고 설사 같은 것도 없다. 오직 기침과 가래, 그리고 자다가 토하는 증상이 전부이다. 그렇게 이것저것 잘 먹던 아이가 좋아하는 떡 같은 걸 거부하는 걸 보면 소화도 약간 안 되는 것 같다. 요 며칠 종종 배가 아프다...

38개월 4살 여자 아기 키 발달 사항, 키작은 아기 키크는 법 효과가 있을까

요즘 우리 아이에 대한 나의 여러 걱정거리 중 하나로 우리 아이의 작은 키를 꼽을 수 있겠다. 태어난지 4~6개월쯤에 했던 영유아검진에서는 평균을 윗돌아서 백분위 88% 정도였는데, 점점 그 퍼센트가 낮아지더니 최근 마지막으로 한 영유아검진에서는 연달아 35% 백분위로 수치가 나왔다. 그리고 주변에 2개월 정도 차이나는 친구와 비교해봐도 그 키차이가 점점 나서 요즘 엄마인 나는 매우 걱정인 상태다.  아기 키크는 법 찾아보기 우선 작년 7월부터 우리 아이의 키 성장 기록(여자 아이)을 보면 아래와 같다. 사실 이 때부터도 이미 35% 정도의 백분위 수치가 나왔다. 평균인 50%에 못 미치는 수치인 것이다. 2023년 07월 (27개월) : 86cm 2023년 08월 (28개월) : 87cm 2023년 10월 (30개월) : 88cm 2023년 11월 (31개월) : 89cm 2023년 12월 (32개월) : 90cm 2024년 03월 (35개월) : 92cm(어린이집 등원 시작) 2024년 06월 (37개월) : 93cm 위의 수치를 보면 작년 7월부터 겨울까지는 그래도 한 달에 1cm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올해 만 36개월이 가까워지면서 성장의 폭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3월부터 시작해서 3개월이 지난 6월까지는 단 1cm(정확히는 0.7cm)의 성장만이 있었다. 사실 걱정을 작년에 좀 하다가 약간 미뤄두고 있었는데, 최근에 우리 아이와 2개월 차이나는 같은 여자아이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대충 눈으로 봐도 5cm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아닌가! 작년까지만 해도 큰 차이 없이 거의 비슷했는데 말이다. 그 아이는 엄마, 이모, 외할아버지쪽이 키가 많이 커서 아마도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 아이랑 우리 아이의 키 차이를 보고 나니 그 때부터 나의 마음이 급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근 며칠동안 아기 키크는 방법에 대한 폭풍 검색에 들어가고 그 대책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키는 유전이...

어린이집 입소 준비해야 할 것들 2편(옷, 양말 등)

우리 아이는 현재 38개월을 앞두고 있고, 어린이집에 다닌지 4개월이 되는 달이다. 지난 번에 어린이집 입소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요약을 한 번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이후에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느끼는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을 요약해 보려 한다. 어린이집 입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 어린이집 입소 전에 여러 정보를 검색하며 준비해 놓은 것들과, 아이를 어린이집에 직접 보내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물건들에 있어 그 디테일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미세한 디테일에 대한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어린이집 등원용 아이 양말, 신발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까지 양말은 그냥 아무렇게나 신겼고, 또 어떻게라도 오래 신겨보려고 살짝 큰 사이즈로 신겼다. 또 여기저기서 얻어 신긴 꼬질꼬질하고 늘어난 양말도 그냥 막 신겼다. 양말이 혹시나 뭐가 잘못되더라도 옆에서 내가 다시 신겨주고 고쳐주면 되고, 또 양말은 거의 나만 보니깐 좀 꼬질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 아이가 양말만 신은 채로 어린이집에서 종일 지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꼬질한 양말은 선생님들 보기에도 좀 안 좋을 것 같고, 또 너무 커서 잘 벗겨지는 양말도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챙겨주시느라 번거로우실 것 같아서 어린이집 입소를 앞두고는 아이 발에 딱 맞는 양말을 신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올해만 신고 내년에는 작아서 못 신게 되더라도 말이다. 그동안은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아무 양말이나 막 샀는데, 어린이집 입소를 앞두고는 좀 신경써서 아기양말을 골랐다. 그래서 알게 된 양말이 '데일리라이크'라는 브랜드의 아기양말이었다. 여러 켤레의 양말을 세트로 묶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한 세트에 6켤레의 양말이 들어있는 제품을 주문하면 어린이집 일주일 동안의 양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직접 몇 개월간 신겨보니 양말 디자인이나 색깔도 알록달록하여 아이가 좋아하고, 또 양말 재질이 ...

이마트 문화센터 원어민 잉글리쉬 리틀비 후기(세 돌 37개월 아기 영어 교육 노출 근황)

우리 아이는 현재 세 돌이 지나 37개월이 된 아기이다. 오늘은 우리 아기에게 내가 나름대로 해주고 있는 '영어 교육'과 '영어 노출' 그 사이의 어디쯤엔가 대한 후기를 기록해 보려고 한다. 아주 도움이 되는 정보는 아닐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처지끼리는 참고 정도는 되는 글이 되길 바란다. 그 전에 우리 아이의 주변 영어환경에 대한 현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우리 아이는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할 때쯤은 언어가 빠르지 않아서 말을 언제하냐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21개월쯤 지나서부터인가 비약적으로 언어가 발달하여 지금은 그냥 어른처럼 이야기를 한다. 내가 고슴도치 엄마라서가 아니라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인정하는 바이고, 또 주변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봐도 말을 아주 잘하고 모국어 언어발달은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영어 노출을 본격적으로 한 시점은 29개월 정도부터이고 지금까지 9개월 정도 꾸준히 영어를 노출해 준 셈이다. 영어 동요, 노래를 들려주고, 영어전집도 하나 저렴한 걸로 장만해 주었다. 매일 조금씩 영어 노래나 영어 대화 CD를 들려주는데 새로운 내용을 매일 들려주진 않고 들었던 걸 반복을 많이 한다. 나는 영어울렁증이 있다. 그만큼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한다고 해도 거의 콩글리쉬를 구사한다. 그렇지만 그래도 일단 대학 4년 동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긴 한 엄마이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우리 아이에게 영어를 조금씩 조금씩 노출시켜 주었고, 그러다가 이번에 37개월이 되는 시점에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원어민 잉글리쉬 리틀비 위드맘'이라는 수업을 신청하여 처음으로 들어보았다. 솔직히 이제 한 번 들어봤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 할 완벽한 후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나름대로 기록해 본다. 이마트 문화센터 원어민 잉글리쉬 리틀비 후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집 근처의 모든 문화센터의 수업을 샅샅이 뒤져 보았지만, 우리 아기 ...

35개월 가정보육 후 어린이집 보내며 느낀 점 총정리

35개월간의 가정보육 후 우리 아이도 드디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고, 벌써 2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제쯤은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생겨서 그동안 느낀 점에 대해 총정리하여 기록해 보려 한다. 2개월간 우리 아이 어린이집 생활 정리 우리 아이는 35개월째인 올해 3월에 어린이집에 입소한 후 2개월 동안 점심까지만 먹고 데려왔다. 이후에 낮잠은 집에서 재우거나 유모차에 태우고 가면서 재우고 문화센터를 다니거나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한 이유는, 나와 남편이 35개월간 가정보육을 하면서 어린이집 생활보다는 가정보육이 아이에게 좋다는 그런 믿음이 있다 보니 어린이집도 또래와의 활동을 위해 잠깐 있는 것이 좋을 뿐 낮잠까지 낯선 곳에서 재우는 것은 매우 안쓰러운 일이라는 그런 과도한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오전만 가도 괜찮을까? 직접 보내보니,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오전만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오전이라고 하는 것은 점심까지만 먹고 나오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어린이집 하루 일과를 보니, 선생님들께 뭔가를 배우거나 친구들과 바깥놀이 활동을 하는 것은 거의 다 오전에 이루어지고 점심먹고 나서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오후 간식을 먹으면 거의 하원시간이기 때문에 오전만 어린이집 생활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특별히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에 있어 뭔가 뒤쳐진다거나 소외된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오전만 보내보니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와서 엄마인 내가 밥먹고 조금 쉬고 하면 곧 다시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 특별히 뭔가 여유가 더 생기거나 하는 일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고 아기가 직접 이야기 함 그렇게 2개월간 점심만 먹고 낮잠은 집에 와서 자던 우리 아이는 어느날 엄마인 내가 조금 늦게 데리러 가는 바람에 다른 아이들이 각자 자기 낮잠 이불을 펴고 잘 준비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걸 한 번 보고 나서, 왜 자기만 ...

35개월 어린이집 2주 적응기간 후기(어린이집 장점)

이제 35개월이 된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닌지도 어느덧 2주가 되었다. 아직 2주 밖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점이 좋다 나쁘다고 확정하여 결론 지을 순 없다. 그래도 34개월이 되도록 어린이집에 안 다녔던 아이인만큼 2주간의 어린이집 생활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눈에 보이는 것들은 있다. 아이가 아직 말도 못하고, 낯가림도 없고, 주위사람들과 애착이 형성되지 않을 정도의 어린 아이라면 큰 차이가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우리 아이는 이제 어느 정도 개월 수가 차서 말도 잘하고, 친구도 알고, 선생님도 알고 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으로 인한 변화가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그래서 그 2주간 경험한 것들에 대해 한 번 정리를 해 보았다. 의외로 엄마와의 분리가 잘 되는 우리 아기(정말 다행) 우리 아이는 34개월 동안 가정보육을 해왔다. 물론 그 시간 동안 문화센터도 주 2~3회씩 꾸준히 다니고,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업에도 참여하는 등 나름 애는 썼으나, 어쨌거나 늘 나와 함께 있다가 처음으로 분리되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것이다. 우리 아이는 첫날부터 2주가 지난 지금껏 아침에 나와 헤어질 때도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물론 처음 하루 이틀 정도는 얼굴이 약간 어둡고 긴장된 표정이긴 했다. 그렇지만 문 앞에서 안 들어가겠다고 하거나 엄마가 두고 간다고 운 적은 없다. 딱 한 번 (울었다기보다는) 어린이집에서 고집을 부린 적은 있었는데, 그건 5일때쯤 되는 날 다른 적응기간 엄마들보다 내가 5분 뒤에 도착했는데 그 때는 친구들이 엄마한테 가니깐 자기도 엄마한테 가겠다고 동요했다고 한다. 그 날 이외에는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고 내가 데리러 갔을 때 오히려 가지 않고 더 놀겠다고 한 적도 몇 번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엄마와 애착이 잘 형성 되어 불안함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칭찬해 주셨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감사하고 기분은 좋지만, 솔직히 내 생각에는 아이가 나와 둘이서 계속 지내는 시간들이 안정된 애착을 넘어서서 이제는 좀 많...

34개월 아기 어린이집 입소 첫날 적응기간 후기

오늘은 신학기, 바로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입소 첫날이다. 세 돌이 다 되도록 기관에 다니지 않고 가정보육을 해 온 아이였는데, 34개월이 되어 드디어 어린이집에 첫 등원한 것이다. 이번 주는 첫 주라서 적응기간으로 오전에 한 시간 동안만 어린이집에 있다가 집에 오는 기간이다. 지난 주쯤 우리 아이의 담임선생님께서 처음으로 전화를 주셨다. 나는 아이의 적응기간 동안은 당연히 엄마인 내가 아이와 함께 교실에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우리 아이는 만2세반에 들어가는 것이라서 어느 정도 개월이 찼기 때문에 엄마와 함께 교실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 혼자 바로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솔직히 내가 여기서 1차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낯선 공간에서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있게 되는 것인데 엄마와 함께 적응할 틈도 없이 바로 교실에서 낯선 아이들과 선생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니 너무 짠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애둘러서 선생님께 같이 들어가면 안 되겠냐고 이야기해도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정 적응을 못하고 울면 그 때 어머님이 들어오시는 걸로 하고, 아이 혼자 들어가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계속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나도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주말 내내 엄마는 어린이집 문앞에서 기다리고 선생님과 교실에서 놀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주었다. 다행히 아이가 그래도 어느 정도 컸기 때문에 내 말을 알아듣고 혼자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서 나도 안심이 좀 되었다. 그렇게 오늘 어린이집에 오전 10시반까지 첫 등원을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담임선생님께서 '엄마랑 같이 교실에 가볼까?'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들어가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다른 신입생 아이들 엄마들이 애가 엄마랑 안 떨어지려 한다고 같이 들어가고 싶다고 하도 이야기를 해서 그냥 첫날인 오늘은 부모님을 들어오시게 하기로 했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큰 안심이 되었다. 비록 오늘 하루 뿐이지만 첫날만이라도 이렇게 같이...

어린이집 입소 전 준비해야 할 것들-1

이미지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입소가 대략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나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여러 문화센터 수업을 돌며 지냈지만, 태어난지 만 35개월이 되는 이 시점에 진짜 제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진짜 정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인만큼 문화센터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어린이집 입소 전 준비사항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려 한다. 1. 우리 아이의 첫 증명사진 준비 모든 어린이집 입소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아이의 첫 어린이집에서는 입학이 확정되고 나서 여러가지 준비 서류를 나누어주었다. 입학원서, 각종 동의서, 예방접종 증명서, 생활기록부 등 여러가지 서류를 작성하여 기간 내에 어린이집에 제출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입학원서 등에 아이의 증명사진을 붙여야 하는 서류가 2장이나 있어서 집앞 사진관에서 우리 아기의 첫 증명사진을 찍었다. 증명사진을 처음 찍어봐서인가, 아이가 협조가 제대로 안 되고 긴장을 해서 사진이 정말 이상하게 나왔다. 눈도 반쯤 뜨다 만 것처럼 나오고, 얼굴도 엄청 커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제 막 새로 생긴 알 수 없는 사진관에서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그냥 가서 찍었는데 매우 후회하고 있다. 혹시 아기 증명사진 찍으실 분들은 아이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아이 전문 사진관에서 찍으시라고 권하고 싶다 . 나도 다음에는 우리 가족 사진을 찍었던 아이 사진 & 가족 사진 전문 스튜디오에서 아이 증명사진을 제대로 찍을 계획이다. 뭐든지 저렴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엄청 불만스러운 증명사진이었지만 급한대로 아이 입학원서에 붙여서 어린이집에 제출하였다. 2. 가족사진 준비 이번에 우리 아이가 입학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처음 입소하는 입학생들은 각종 서류와 함께 가족사진을 같이 제출해야 했다. 다행히 몇 개월 전에, 아이의 천일을 기념하여 천일사진을 스튜디오에서 찍으면서 가족사진도 함께 찍었기 때문에 제대로 인화해 놓은 가족사진을 제출할 수 있었다. 스튜디오에...

어린이집 적응을 위한 준비 첫 시작(어린이집 근처 산책)

어린이집에 처음 아이를 보내는 경우, 아이의 기관 적응을 위해 부모가 미리 신경써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가 심리적으로 어린이집에서도 안정감을 느끼고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와줘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그러려면 아이가 무엇보다도 어린이집을 친근하게 느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가 다니게 될 어린이집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린이집 입학하는 날 덜컥 데리고 가기보다는 입학일 몇 주 전부터 어린이집 근처 길을 산책하여 길도 익숙하게 만들고, 어린이집 건물 주변도 다니면서 아이에게 어린이집을 익숙하게 만들어주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입학일이 3월초이므로, 나도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비오는 날을 제외하곤 어린이집까지 산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실제로 오늘 오전에 아이와 처음으로 어린이집 가는 길까지 유모차를 태우고 다녀와 보았다. 어린이집이 우리 집 바로 코앞은 아니고 걸어서 10분에서 1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 가보는 길인 걸 아는지 아이가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라고 내게 물어보았다. 어린이집 가는 거라고 말해줬지만 막상 낯선 길을 보니 잊어버린 모양이다. 그래서 어린이집 가는 길이라고 대답해 주고 이제부터 여기를 매일 다니게 될 거라는 말도 해주었다. 어린이집 건물 앞까지 도착했는데, 마침 우리 아이보다 한 살 정도 윗 반 아이들이 오전 야외활동을 위해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아이들이 대략 8명 정도 되어 보였는데, 선생님 3명이 함께 아이들을 인솔하여 나가고 있었다.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아이들을 보자마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냈다. 하지만 돌아오는 호응이 없자 '왜 친구들이 인사를 안해주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더니 자기도 친구들 따라 산책 가고 싶다고 하고, 또 자기도 어린이집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일단, 어린이집 근처를 산책하며 아이가 어린이집에 대해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데는 성공한 ...

세 돌 아기 영어 가르치기 부작용 후기 말 더듬는 증상

요즘 나는 이제 세 돌을 두 달 앞두고 있는 우리 아기에게 영어를 조금씩 노출시켜 주고 있다.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고, 일상에서 보는 여러 사물이나 동물 같은 단어들을 영어로도 알려주고 있고, 영어 문장 같은 것도 한 문장씩 정해서 같은 문장 구조에 단어만 조금씩 바꾸어 가면서 한 문장을 일주일 혹은 2주 단위로 반복하여 알려주는 정도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영어를 조금씩 가르쳐 주다 보면서 직접 경험한 부작용 비슷한 게 있어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올려 본다.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아이에게 해당하는 글이다. 같은 언어 자극이 들어와도 모두 우리 아이같은 증상이 생기는 건 아니니 그냥 참고 같은 정도로만 해주시면 좋겠다. 우리 아이의 경우는 영어 단어나 문장을 좀 집중해서 익히면 말을 더듬는 증상이 있다. 이런 증상이 처음 생긴 것이 작년 9월쯤, 즉 추석 무렵이었다. 그 때 우리 아이는 27개월 정도 되었을 때였다.  우리 애는 말을 꽤 잘하는 편이다. 개월 수에 비해서 말을 문장으로 이야기도 잘하고 어른처럼 이야기 해서 어디 데리고 다닐 때마다 '애가 말을 왜 이렇게 잘해요?'라는 이야기를 늘 듣곤 했다. 그런데 작년 27개월 무렵부터, 영어 문장도 아니고 영어 단어만 몇 개씩 알려주었는데 갑자기 말을 더듬는 증상이 생겼다. 이 때 영어도 가르쳐주려고 시작했던 건 아니고, 사촌에게 영어책을 얻어서 재미로 단어만 몇 개 알려 주었는데 아이가 금방 외우길래 조금 더 알려 준 게 전부였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어어어어엄마', '무무무무물 주세요'와 같은 식으로 말을 더듬었다. 모든 말을 저렇게 더듬으면서 한 건 아니고 특정한 발음 같은 게 저런 식으로 나왔는데, 그렇다고 해서 일정하지도 않았다. 신경이 쓰였던 것은 한 4일 정도 영어 단어를 신나서 이것 저것 가르쳐 주고 아이도 재미있게 따라하면서 그 와중에 묘하게도 시기가 딱 겹치면서 말...

33개월 아기 어린이집 설명회 후기

드디어 우리 아기의 첫 어린이집 설명회에 다녀왔다. 3월에 신학기에 맞춰 어린이집에 입소를 하게 되면 우리 아이는 35개월이 되고, 만 36개월까지는 가정보육을 하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권고를 그래도 어느 정도는 따른 셈이다. 그렇게 중요하다는 36개월을 그럭저럭 잘 보내고, 어느덧 우리 아이의 첫 어린이집 설명회를 참석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린이집 설명회는 대략 어떤 분위기였고, 어떤 내용들을 설명해 주었는지 그 후기를 정리해 보았다. 우리 아이가 입소하기로 한 어린이집은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고, 총 80명의 아이들이 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원장님은 30대부터 원장을 맡아 30년 가까이 쭉 근무해 오신 분이고, 본인의 커리어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신 분으로 보였다. 그렇다 보니 어린이집 입학 설명회도 상당히 공을 들여 준비한 느낌이었다. 한 시간 좀 넘는 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시면서 동영상과 기타 교육 자료를 다양하게 설명해 주셨고, 어린이집의 교육 철학과 추구하는 방향 같은 것도 자세하게 잘 설명해 주셨다. 남편과 내가 처음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만 해도 100% 만족스럽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조금 있었는데, 이번 설명회를 다녀오고 나서는 남편이 어린이집 선택은 잘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서 나도 조금 마음이 놓였다. 이번에 새로 입소하는 아이들은 우리 아이를 포함하여 대략 30명쯤 된다고 했고, 나만 남편과 내가 같이 설명회에 참석하나 싶었지만, 우리 외에도 많은 부부가 함께 참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요즘은 아빠들도 다들 육아에 관심이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우리는 그동안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육수당을 통장으로 직접 입금 받았었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면 그 때부터는 양육수당이 가정으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 보육료로 지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 대한 전산 처리를 위해서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처음 보내는 경우 보육료 지원신청을 미리 해야 한다고 한다. 신청방법은 각 지역 주민센...

33개월 아기 데리고 갈만한 곳 서울생활사박물관 후기

이미지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 이제 세돌 가까이 되어가는 우리 아기를 데리고 갈만한 박물관을 검색하다가 '서울생활사박물관'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우리 집에서 이 곳까지 거리도 너무 멀어 차로 한시간 좀 넘게 가야했고, 왕복으로 3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갈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길에서 시간을 보내도 될만큼 괜찮은 곳일까 하는 걱정이 좀 되었지만, 막상 다녀오니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음 주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한 번 더 다녀올 예정이다. 부모님들과의 후기는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우선 우리 아기와 다녀온 후기를 기록으로 남겨볼 예정이다. 아기 데리고 가기 좋은 박물관,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노원구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막상 건물 앞에 내리면 약간 주택가 골목길 같은 곳에 박물관이 위치해 있어서 그 규모가 작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안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박물관 컨셉이 서울 시민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것이라서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했는데, '옴팡 놀이터'라는 어린이 체험관이 있어서 아이들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박물관 내 어린이 체험관, 옴팡 놀이터 후기 모든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옴팡 놀이터의 경우 미리 인터넷을 통해 방문예약을 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박물관을 다니다 보니 자연히 알게 되었는데, 모든 어린이 박물관은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 있다. 정해진 공간 내에서 아이들의 동선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려면 적당한 인원으로 제한하는 것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주말에는 아마도 예약이 쉽지 않을 것도 같은데, 우리 가족은 평일 낮에 방문하였기 때문에 예약에도 어려움이 전혀 없었고,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으며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한 번 예약을 하면 2시간 동안 이 옴팡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옴팡 놀이터는 1층과 2층이 있는데, 주로 모든 이용시설은 2층에 있다. 이 곳의 마스코트가 대형 미끄럼틀인 것 같은데, 경사가 급하다 보니 키가 100cm는 넘어야...

아이 앞에서 휴대폰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우리 아이는 33개월인 지금까지 미디어에 노출시키지 않았다. 식당 혹은 다른 곳에 외출해서도 애초에 아이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준 적이 없고, 그래서 지금도 외식할 때나 어디 이동할 때도 스마트폰을 보여주질 않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바로 나, 엄마가 문제다. 나는 확신한다. 나는 스마트폰 중독자이다. 진짜 단 1분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있으면 뭔가 불안하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이슈가 아닌데도 의미없는 인터넷 글들을 계속 보고 새로고침을 하곤 한다. 요즘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중독되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유튜브보다 인터넷 게시글 같은 것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다. 특별히 뭔가 궁금한 이슈가 딱 하나 있다기 보다는 그냥 이것 저것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걸 찾아보기도 하고, 그냥 의미없는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 가정보육을 하면서 아이를 볼 때도 손에서 폰을 거의 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가 어느 순간 내 폰에 관심을 엄청 가지기 시작했고, 아이 손에서 뺏아가면 울 때도 있다. '엄마, 핸드폰 하지 마세요'라고 말할 때도 있다. 나도 뭔가 무서워지기 시작해서 핸드폰을 떨어뜨려 놓고 있기도 해봤지만, 참지 못하고 또 가져와서 손에 딱 쥐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심각한 중독이며 금단현상도 상당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며 제대로 알기 위해서 이런 저런 자료나 기사들을 검색해 보았다. 검색해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 앞에서 폰을 보는 부모의 모습이 훨씬 더 아이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정리를 하면서, 나 역시 새롭게 시작해 보려 한다. 보통 부모가 의사이면 자녀가 의사인 경우, 부모가 법조인이면 자녀도 판사나 변호사 같은 직업을 가지는 경우를 꽤 많이 본다. 물론 아닌 경우가 더 많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아이의 삶이 부모를 보고 많은 부분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그런데 정말 과...

32개월 겨울에 아기 데리고 간 아울렛 비교 후기 (의왕 아울렛 타임빌라스, 파주 신세계 아울렛, 파주 롯데 아울렛)

이미지
이번 겨울에 이제 32개월인 우리 아기를 데리고 기존에 다니던 아울렛이 아닌 새로운 아울렛을 몇 군데 다녀와 보았다. 아이 낳기 전에는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에도 아울렛을 다닐 생각은 못했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 데리고 가기 가장 만만한 곳이 대형 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지난 1년간 여러 아울렛을 다녀 본 소감은 대형 아울렛은 아이가 있는 가족들을 겨냥하여 만들어진 공간 같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에 방문해 보면 전부 아이가 있는 가족들 뿐인 걸로 보인다. 회전목마와 미니기차 같은 것들이 웬만한 아울렛에는 다 구비되어 있는 것만 봐도 말이다. 우리 가족도 딱히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근래에 아울렛만 세 군데를 방문하여서 그 후기를 남겨 본다.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프리미엄 아울렛 보통 우리 가족이 아울렛에 방문하면 그 동선은 그냥 간단하다. 일단 아울렛에 도착하면 외부에 계절에 맞게 꾸며놓은 여러가지 시설들을 간단히 구경하고, 회전목마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회전목마를 두 번 타게 해 주고, 미니 기차가 있으면 미니기차도 태워주고, 그 후에 식사를 하고 집으로 귀가하는 루틴이다. 이렇게만 해도 도착해서 아울렛에 머무르는 시간만 세 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야외도 굉장히 예쁘게 꾸며놓는다. 여름에는 간단하게 분수와 물놀이 같은 것도 즐길 수 있고, 봄과 가을에는 꽃과 낙엽 같은 것들도 잘 꾸며놓는다. 겨울은 물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다. 아울렛에서 쇼핑은 아예 하지 않아도 이런 것들을 구경하면서 회전목마만 태워줘도 아이가 32개월인 아직까지는 상당히 재미있어 한다. 다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겨울이나 추운 날씨에는 그렇게 좋진 않은 것 같다. 대부분 실외가 메인인 아울렛의 특성상 아무리 밖에 예쁜 장식을 해놓고 잘 꾸며놓아도 일단 날이 추우니깐 밖에서 그런 걸 길게 구경하고 싶지가 않다. 추운 계절에는 해가 쨍쨍하게 나지 않는 날이 더 많다보니 사진을 찍어도 그냥 그렇고, 비라도 오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아울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