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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내는 시기(언제 보내는 게 좋을까? 가정보육 vs 어린이집)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8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아직 한겨울은 겪지 못했지만, 봄, 여름, 가을까지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35개월까지 가정보육을 하다가 신학기에 딱 맞춰서 어린이집에 보냈고, 처음 다니기 시작한 3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낮잠을 자지 않고 오전만 보냈다. 지금은 낮잠도 자면서 오전 9시반부터 오후 3시반까지 어린이집에서 풀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굴곡도 있긴 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안정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아이를 보며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들, 또 어린이집을 보낼까 집에서 가정보육을 할까를 가지고도 고민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나름대로 최종적으로 정리를 해본다. 가정보육 vs 어린이집, 어느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을지에 대한 고민 시작 어린이집을 보내고 난 이후부터는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 어린이집을 보내기 전까지는 어린이집을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았고 잠도 못 자면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곤 했다. 어린이집을 언제 보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기 때문에 솔직한 경험담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는 35개월까지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고 가정보육을 했다. 처음부터 가정보육이 더 좋아서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내가 워낙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뉴스에서 어린이집에 관한 안 좋은 내용이 나오는 걸 볼 때마다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아이가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언어 구사력이 생길 때까지는 내가 데리고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이가 많은 40대 애엄마라 그런가, 가정보육이라는 말 자체에도 거부감을 살짝 가지고 있었다. 가정보육이 마치 육아 형태의 여러 옵션 중 하나처럼 느껴져서 단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내 아이는 당연히 집에서 내가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어떻게 보면 좀 올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내...

35개월 가정보육 후 어린이집 보내며 느낀 점 총정리

35개월간의 가정보육 후 우리 아이도 드디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고, 벌써 2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제쯤은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생겨서 그동안 느낀 점에 대해 총정리하여 기록해 보려 한다. 2개월간 우리 아이 어린이집 생활 정리 우리 아이는 35개월째인 올해 3월에 어린이집에 입소한 후 2개월 동안 점심까지만 먹고 데려왔다. 이후에 낮잠은 집에서 재우거나 유모차에 태우고 가면서 재우고 문화센터를 다니거나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한 이유는, 나와 남편이 35개월간 가정보육을 하면서 어린이집 생활보다는 가정보육이 아이에게 좋다는 그런 믿음이 있다 보니 어린이집도 또래와의 활동을 위해 잠깐 있는 것이 좋을 뿐 낮잠까지 낯선 곳에서 재우는 것은 매우 안쓰러운 일이라는 그런 과도한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오전만 가도 괜찮을까? 직접 보내보니,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오전만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오전이라고 하는 것은 점심까지만 먹고 나오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어린이집 하루 일과를 보니, 선생님들께 뭔가를 배우거나 친구들과 바깥놀이 활동을 하는 것은 거의 다 오전에 이루어지고 점심먹고 나서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오후 간식을 먹으면 거의 하원시간이기 때문에 오전만 어린이집 생활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특별히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에 있어 뭔가 뒤쳐진다거나 소외된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오전만 보내보니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와서 엄마인 내가 밥먹고 조금 쉬고 하면 곧 다시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 특별히 뭔가 여유가 더 생기거나 하는 일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고 아기가 직접 이야기 함 그렇게 2개월간 점심만 먹고 낮잠은 집에 와서 자던 우리 아이는 어느날 엄마인 내가 조금 늦게 데리러 가는 바람에 다른 아이들이 각자 자기 낮잠 이불을 펴고 잘 준비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걸 한 번 보고 나서, 왜 자기만 ...

33개월 아기 어린이집 설명회 후기

드디어 우리 아기의 첫 어린이집 설명회에 다녀왔다. 3월에 신학기에 맞춰 어린이집에 입소를 하게 되면 우리 아이는 35개월이 되고, 만 36개월까지는 가정보육을 하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권고를 그래도 어느 정도는 따른 셈이다. 그렇게 중요하다는 36개월을 그럭저럭 잘 보내고, 어느덧 우리 아이의 첫 어린이집 설명회를 참석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린이집 설명회는 대략 어떤 분위기였고, 어떤 내용들을 설명해 주었는지 그 후기를 정리해 보았다. 우리 아이가 입소하기로 한 어린이집은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고, 총 80명의 아이들이 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원장님은 30대부터 원장을 맡아 30년 가까이 쭉 근무해 오신 분이고, 본인의 커리어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신 분으로 보였다. 그렇다 보니 어린이집 입학 설명회도 상당히 공을 들여 준비한 느낌이었다. 한 시간 좀 넘는 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시면서 동영상과 기타 교육 자료를 다양하게 설명해 주셨고, 어린이집의 교육 철학과 추구하는 방향 같은 것도 자세하게 잘 설명해 주셨다. 남편과 내가 처음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만 해도 100% 만족스럽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조금 있었는데, 이번 설명회를 다녀오고 나서는 남편이 어린이집 선택은 잘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서 나도 조금 마음이 놓였다. 이번에 새로 입소하는 아이들은 우리 아이를 포함하여 대략 30명쯤 된다고 했고, 나만 남편과 내가 같이 설명회에 참석하나 싶었지만, 우리 외에도 많은 부부가 함께 참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요즘은 아빠들도 다들 육아에 관심이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우리는 그동안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육수당을 통장으로 직접 입금 받았었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면 그 때부터는 양육수당이 가정으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 보육료로 지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 대한 전산 처리를 위해서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처음 보내는 경우 보육료 지원신청을 미리 해야 한다고 한다. 신청방법은 각 지역 주민센...

32개월 세돌 여자아이 겨울철 집에서 놀이 스티커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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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단하게 직접 구매하여 사용해 본 스티커북 후기를 올려보고자 한다. 우리 아이가 언제부터 스티커를 떼어서 붙일 줄 알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두 돌 때쯤부터 스티커를 자유자재로 떼었다 붙였다 하게 된 것 같다. 집에서도 한 두개 정도 사준 적이 있지만 문화센터에서 수업 교재 중에 매 시간마다 스티커를 나눠주었는데 그걸 붙이는 걸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친척에게 얻은 빨간펜 교재 수십권에도 매 교재마다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 있는데 역시 너무 좋아했다. 지금은 스티커라면 아주 환장을 한다. 그래서 요즘처럼 겨울철 아이들 데리고 집에서 할 거 없을 때 나름 유용한 스티커북에 대한 리뷰를 올린다.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스티커북 두 달 전쯤, 30개월이 좀 넘은 우리 아이와 둘이서 KTX를 타고 친정에 다녀왔다. 이 블로그에도 후기를 올렸는데, KTX 내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조용히 시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 바로 이 스티커북이다. 이 스티커북 덕분에 우리 아이는 기차 내에서 아주 조용하게 스티커에 몰입해 있다가 낮잠을 자곤 해서 아주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기차 뿐만 아니다. 우리 아이는 35개월째부터 어린이집에 입소할 예정이라 아직 나와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지금은 겨울철이라서 밖에 자주 못 나가고 집에서는 할 게 없어서 참 고민스러웠다. 그러다가 새로운 스티커북을 3종으로 사주었는데, 덕분에 집에서 아주 재미있게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 이 3종 스티커북으로 긴 시간을 떼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이소 뽀로로 스티커북의 장점 및 단점 사실 스티커북에 대한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가 문화센터에서 우연히 다른 아이가 할머니와 함께 스티커북의 스티커를 가지고 노는 걸 보고 관심이 생겼다. 우리 아이도 두 눈을 반짝이며 ...

어린이집 드디어 최종 결정 및 선택 기준

현재 우리 아기는 30개월이 되었고 지금까지 가정보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3월 우리 아이가 35개월이 되는 시기에 신학기 입소를 목표로 드디어 나도 어린이집 상담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고, 세 군데의 어린이집 상담 후 드디어 입소할 곳을 결정하였다.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서 나의 어린이집 선택 기준이 맞다 틀리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결정한만큼 나의 선택 기준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 나의 어린이집 선택 기준 어린이집 규모가 적당히 있는 곳 뚜벅이인 내가 유모차를 끌고 등하원을 시킬만한 거리에 위치한 곳 맘카페에 올라온 글과 댓글로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평가 확인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의 교육철학 어린이집 선생님의 근속연수 입소 후 적응기간을 충분히 주는지 여부 위의 기준으로 후보 어린이집을 선정하여 상담을 받은 후 최종적으로 확정을 지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어린이집 선택 남편과 내가 함께 어린이집 상담을 받으러 세 군데의 어린이집으로 다녀와 원장님을 만났다. 어린이집 상담 후 우리 부부가(특히 남편이) 느낀 점은, '그래! 이 곳이야!'라고 확 와닿는 곳이 없고, 세 군데 다 그렇게 막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무 어린이집이나 간 것이 아니라 집 근처에서 나름 괜찮다는 평도 있고 규모도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초등학교 직장 어린이집, 교회 소속 대형 어린이집(아이들이 100명)으로 골라서 상담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차라리 한 곳이 확 마음에 들었다면 어려운 점이 없었을텐데, 장단점이 세 곳 다 다르고 하나씩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최종 결정이 쉽지 않았다. 미리 기준을 정하여 정리해 두어야 그나마 선택이 편하다 어린이집 후보지는 전적으로 나의 단독 결정이었다. 생각보다 어린이집은 인터넷에 후기가 많지가 않다. 어디 괜찮은 장소에 놀러 다녀온 사람들 후기는 잔뜩 있는데, 어린이집은 그런 후기가 별로 없는 것이다. 좀 검색을 해 보니, 어린이집의 경우 후기를 잘못 올리...

30개월 아기 가정보육 vs 어린이집 선택 장점 단점

이제 30개월에 접어든 우리 아이는 아직까지 어린이집을 가지 않고 집에서 나와 함께 지내며, 주 3회 문화센터 수업을 다니고 있는 것이 전부이다. 나는 그래도 육아가 그렇게 체질에 안 맞지는 않았던 것인지 그럭저럭 30개월까지 잘 지내왔다. 36개월쯤부터는 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해 인근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를 걸어두긴 했는데, 순번이 2번째라서 과연 내가 원하는 내년 신학기 3월에 맞춰 연락이 올지는 미지수이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좋을까 어린이집 대기를 걸어두고 36개월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최근에 나의 마음을 좀 흔드는 작은 계기가 있었다. 얼마 전 우리 아기의 동네 친구 엄마와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엄마 말은 우리 아기가 너무 똑똑하고 야무진 것 같아서 하루라도 빨리 어린이집에 보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시켰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간 주변 혹은 인터넷에서 어린이집에 보내야 사회성이 발달한다는 종류의 이야기를 할 때는 내 나름의 소신이 있어서 흔들리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동네 친구 엄마 말이 마음에 걸렸던 것은, 아이가 지금 너무 발달이 잘 되고 있으니깐 이 때 뭔가 여러가지 자극이 다양하게 필요하다는 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내가 아이와 함께 하며 아이에게 주는 자극이 좀 한정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필 또 36개월까지의 시기가 아이의 뇌발달에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하니 남은 이 6개월의 시간을 어린이집 활동으로 좀 더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충 36개월 아기 기준으로 어린이집을 보냈을 때의 장점과 가정보육을 했을 때의 장점에 대해 검색한 것들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는 양육자가 이야기하는 어린이집 보낼 때 장점 (평범하고 정상적인 착한 어린이집에 보냈을 때 기준) 또래 친구들과의 활발한 교류 기회가 많음 집에서 미처 해 줄 수 없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활동과 체험 단...

아기에게 미디어 언제 보여줄까 시기에 대한 고민

우리 아기는 지금 29개월이고, 아직까지는 티비나 휴대폰과 같은 미디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서 우리 부부가 미디어를 안 보여주는 좋은 부모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럴 수도 없는게 비록 지금은 우리 아이가 아직 아기라서 우리 마음대로 물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와 관련하여 특별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결코 영원할 수는 없다. 아이는 계속 커나갈 것이고, 언젠가는 우리 부부도 휴대폰, 티비, 컴퓨터 등과 같은 미디어로 인해 아이와 여러 마찰을 겪을 날이 올 것이기에 이에 대한 고민도 미리 해야 한다. 미디어가 영유아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가정의 실태 아기에게 미디어를 보여주는 것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에 앞서 나의 개인적인 상황을 먼저 정리해 보자면, 우리 부부는 남들이 유난이라고 입이 닳도록 말할 정도로 둘 다 똑같이 사소한 것에 걱정이 많고, 예민하고, 또 건강염려증도 심한 타입이다. 그래서 남들로부터 '참 피곤하게 산다'라는 얘기도 듣고, '너희처럼 애를 키우면 두 명은 절대 못 키우겠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왜 이런 배경을 설명하냐면 이것이 우리 아이에게 미디어를 아직까지 보여주지 않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유별난 염려증으로 인한 아기 미디어 사전 차단 출산 후 조리원에서의 2주의 시간 이후 아기를 집으로 데려왔다.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서 며칠 지내 본 우리 부부는 집에 있는 티비를 옷장 뒤쪽으로 치우게 된다. 티비를 너무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엄청난 결심이었다. 하지만, 조심성이 넘쳐나고 걱정이 심한 우리 부부는 신생아가 집에 오니 티비에서 전자파가 막 나올 것만 같고, 또 티비를 켜 놓으면 신생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만 같아서 티비를 일단 치우고 본 것이다. 사실 당시에는 티비만 조심한 게 아니었다. 아기가 집에 오고 나서 상당 기간 동안 음식 냄새가 아이에게 안 좋을까봐 음식도 집에서 하나도 하지 않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문화센터 트니트니 수업 적응 못한 아기 후기

오늘은 문화센터 수업 중 제일 핫하고 항상 인기가 넘치는 트니트니 수업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우리 아기는 돌이 지나고 17개월에서 19개월 무렵의 가을학기 수업을 수강하였고, 겨울학기는 좀 쉬다가 25개월에서 28개월이 되었던 올해 여름학기 수업을 또 들었다가 2회 남겨두고 환불을 받았다. 그렇게 인기가 많고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트니트니 수업에 우리 아이는 왜 적응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을 기록해 본다. 아이의 기질에 따른 문화센터수업 적응 우리 아기와 문화센터를 다닌지도 1년이 되었다. 우리 아기는 28개월인 현재까지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고 가정보육 중이며, 유일하게 외부의 공식적이면서도 정기적인 활동이 문화센터 수업이다. 1주일에 3회 정도의 수업을 듣고, 수업은 다 다른 수업이다. 수업 내내 앉아서 듣는 글렌도만 영재교실, 음악과 통합놀이를 함께하는 벨라뮤직, 그리고 트니트니 이렇게 3개의 수업을 이번 여름학기에 들었다. 아이를 1년 동안 문화센터에 데리고 다니면서 집에서는 미처 몰랐던 우리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도 대략 파악해 볼 수 있었고, 그 결과 우리 아이는 트니트니와는 맞지 않는 아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신체활동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 아이 트니트니 수업의 구성은 처음에 출석체크 및 인사와 체조, 앞구르기, 여기까지는 매 수업마다 반복되고, 그 후에는 그 날의 주제에 따른 활동을 한다. 우리 아기는 매 수업 반복되는 앞구르기까지만 좋아하고 그 후에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이번에 최종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것에 대한 구분을 하지 못하고, 그저 아이가 수줍어하고 소심해서 소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만 여겼는데, 두 돌이 지난 이번 여름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보니깐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이 트니트니 수업 방식 자체를 재미없게 여기는 것 같았다. 얼마 전 가을학기 등록을 앞두고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나 : "트니트니 재미있어, 재미없어?" 아이 : "재미없어.....

슬슬 느껴지는 28개월 아기 가정보육의 한계와 대책

우리 아기가 현재 28개월이 되었는데, 27개월 중반때쯤부터 시작하여 가정보육의 한계를 슬슬 느끼고 있다. 무슨 말이냐면, 그 전까지는 내가 집에서 놀아주거나 집앞 가까운 곳을 산책하거나 했을 때 매일 나와 둘이서 반복되는 걸 해도 아이가 충분히 재미있어 했는데, 27개월을 넘어서고서부터는 집에서 놀아주면 심심하다고 표현을 하고, 또 매일 하던 똑같은 것들을 했을 때 이제 슬슬 재미없다는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가정보육에 대한 계획이 필요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엄마들이 있을까 싶어 '28개월 가정보육'으로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해보았다. 가정보육을 하는 엄마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같은 것도 있어서 거기에 가입하여 글도 열심히 보면서 다른 엄마들은 우리 아이와 비슷한 시기에 어떻게 가정보육을 하는지를 쭉 읽어보았다. 여러 엄마들의 후기를 보면서, 지금까지는 계획 없이 내키는대로 아이와 즐겁게 놀았다면, 이제부터는 약간의 계획도 짜고 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엄마인 내가 좀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의 뇌발달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정보육 중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아이들의 뇌가 스펀지처럼 들어오는 자극을 그대로 흡수하고 기억한다는 말을 아기 키우는 엄마들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키워보니깐 그런 것 같은 게, 책 제목이나 내용도 한 번 가르쳐주면 그대로 기억하고 외울 때가 정말 많다. 이게 우리 아이만 특별히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우리 아이와 동갑내기인 사촌 조카도 잠시 놀아줄 때 보니깐 우리 아이처럼 기억력이 아주 좋았다. 책 표지 그림만 보고도 책 제목을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 전문가들 말대로 이 시기에 애들은 정말 가르치는 족족 다 기억하고 익히고 배우는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우리 아기가 몇 번 들은 노래 가사를 다 기억하고(나는 같이 듣고 있어도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한 번 가르쳐준 말도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이 써먹고 하는...

어린이집과 사회성 발달 고민 및 후기

우리 아기는 어느덧 28개월이 되었고, 현재까지는 가정보육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내 계획은 36개월 가까운 시기가 되면 그 때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정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어린이집에 대해 확신보다는 혼란한 마음이 더 크다. 이번에 우리 아기를 포함하여 또래 아이들을 몇 명 비슷한 시기에 각자 만나보면서 뭔가 공통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없고 각자 다 달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이집과 사회성 발달은 정말 상관이 있을까? 최근에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 두 명,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가정보육 중인 아이 두 명(우리 아기 포함)을 만나 함께 놀면서 아이들의 발달 사항이나 차이점 같은 것을 내 나름대로 살펴 보았다. 아기들 나이도 비슷하다. 우리 아기보다 4개월 빠른 아기, 2개월 빠른 아기, 4개월 느린 아기, 그리고 모두 여자 아이여서 정말 다양한 발달 사항에 대해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과 언어 발달 현황 가정보육 중인 우리 아기와, 그리고 우리 아기처럼 가정보육 중이지만 우리 아기보다 4개월 먼저 태어난 아기의 언어 발달을 비교해 볼 기회가 있었다. 우리 아기는 가정보육 중이긴 해도 문화센터를 1년 넘게 계속 다녔고, 다른 아기는 그런 곳에 전혀 가보지 않아서 또래를 접할 일이 많지 않았던 아기였다. 둘이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 아기가 훨씬 말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대화도 어느 정도 통하길래, '문화센터나 어린이집 같은 기관에 다녀야 확실히 말이 빠르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 아기보다 태어난지 4개월 정도는 늦지만 어린이집을 돌 지나고부터 꾸준히 다니던 아기를 최근에 만났는데, 언어가 아직 확 뚫리진 않은 걸 보고 꼭 기관에 다니는 것과 언어가 상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그 아기도 아직 말이 뚫리진 않았을 뿐이지 어른이 말하고 타이르는 걸 다 알아듣고 적절한 리액션도 제대로 다 하긴 했다....

27개월 여자 아기 발달(언어, 키, 몸무게, 행동 등)

우리 아이는 이제 태어난지 27개월을 넘어 28개월을 향해 가고 있다. 점점 개월 수도 많아지고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아져서 이제 조금씩 발달사항을 기록해 보려 한다. 27개월 여자 아기 키 86.5cm, 몸무게 12.1kg 23개월 때 영유아검진을 다녀왔는데 그 때 키가 83.5cm로 백분위로 36%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즉, 평균키가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몸무게와 머리둘레는 평균을 넘어서는 수치가 나왔는데 말이다. 내가 키가 작기 때문에 그게 많이 한이 되어서 우리 아이는 여자아이라도 170cm까지 막 컸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평균 키가 안 된다고 하니 갑자기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우유와 치즈를 열심히 먹였고, 특히 치즈는 나트륨 때문에 하루에 한 장 정도만 줬었는데, 두 장도 주고 그랬다. 4개월 정도 지난 지금, 그 때보다 키는 3cm 더 커서 86.5cm이다. 하지만, 백분위로 따졌더니 25% 정도로 4개월 전보다 더 상황이 좀 긴박해졌다.  키를 키우기 위해서 주변에 좀 조사를 해보니 키가 큰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우리 아기 개월수랑 비슷한 시점쯤 왔을 때 음식과 먹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아기는 남편의 열렬한 열정 때문에 아직도 무염식 내지는 저염식을 하고 있고, 물과 우유, 요플레 이외에 다른 음료수는 먹어 본 적이 없다. 우리 아기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뽀로로 음료수 같은 걸 막 먹고 있던데, 우리만 아직까지 그런 걸 먹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영유아검진 이후 우리가 유난 떠느라 다른 아기들은 이제 다 먹는 걸 우리만 먹이지 않아서 이렇게 키가 많이 안 크는 걸까 하는 혼란한 마음이 솔직히 좀 생겼다. 그래서, 남편과 이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싸우기까지 했는데, 어쨌거나 내 의견대로 우리 아이에게도 외부 음식이나 성인 반찬도 조금씩 먹이는 걸로 이야기를 마쳤다. 그리고, 나는 혼자 아기를 보다가 기회가 있을 때는 빵도 조금씩 먹이고 있다. 그동안 아기 건...

가정보육 아기 문화센터수업 글렌도만 영재교실 후기

우리 아기는 가정보육을 하면서 어린이집 대신 문화센터수업이라도 들으면 괜찮으려나 싶어서 문화센터 수업을 다니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14개월 무렵부터 다니기 시작하여 이제 27개월 아기가 되었다. 우리 아기 또래를 위한 문화센터 수업이 생각만큼 엄청나게 다양하지는 않아서 많은 수업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꾸준하게 들어온 수업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 보고자 한다. 글렌도만 영재교실 후기 이번에 후기를 남기고자 하는 수업은 '글렌도만 영재교실'이라는 이름의 수업이다. 홈페이지 소개글을 보니 아쉽게도 이 수업은 수도권 일대의 문화센터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지방에 있는 아기들은 못 들어서 아쉬울 정도의 엄청난 수업이라서 아쉽다기 보다는, 이렇게 가끔씩 검색을 해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지방에서는 아이를 키우는데 수도권보다 부족하거나 없는 것들이 많아서 같은 아기를 키우는데도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겠다는 것이다. 이러니 다들 수도권으로만 가려하고 지방은 사람이 점점 없어지니 있는 시설들마저 없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문화센터 수업 글렌도만 영재교실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이 글렌도만 수업은 미국의 글렌도만 박사라는 사람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인데, 노래도 같이 부르고, 한글과 영어 수업도 하고, 숫자도 배우고, 교구활동도 하는 등 40분 수업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한다. 다른 문화센터 수업과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다른 수업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것 저것 활동을 한다면, 이 수업은 교구활동 10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책상 앞에 앉아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을 보기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엄마가 가장 몸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 바로 이 글렌도만 수업인 것 같다. 우리 아기는 15개월인가 16개월 무렵부터 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그 어린 나이의 아기에게 고작 일주일에 한 번, 40분 동안 한글, 영어, 숫자, 더하기, 빼기 같은 걸...

27개월 어린이집 안 가는 아기

오랜만에 친구와 연락이 되어 카톡을 주고 받았다. 친구는 우리 아기보다 두 살 더 많은 아이를 키우고 있고, 돌 지나고 얼마 안 있어서 복직을 하고 바로 어린이집을 보냈다. 반면 나는 집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 하루 종일 있을 수 있다보니 아기가 27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고 가정보육을 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  같은 나이의 아기를 키워도 각자 상황과 생각에 따라 어린이집을 보낼 수도 있고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육아를 하는 엄마들에게 있어 핫한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이 어린이집 문제이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느냐 마느냐부터 시작해서, 몇 개월 때부터 보내면 좋으냐 등 엄마들의 고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집을 안 보내면 이상한 건가 맞벌이 하는 사람들, 한부모 가정 등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부모들은 정말 피눈물을 흘리며 어린이집을 아기 때부터 보낸다고 한다. 원래 어린이집이 그런 분들을 위해 생기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환경과 상관 없이 어린이집을 거의 다들 보내는 추세인 것 같다. 어린이집이 학교와 비슷하게 약간 필수로 거쳐야 할 과정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나처럼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으며 가정보육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내 주변에서는 찾아보기가 그리 쉽진 않다. 그것도 두 돌이나 지난 아이를 말이다. 솔직히 나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어린이집을 보내야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주 편한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집에서 가정보육 중인 현재 마음이 편하냐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런데 어린이집을 안 보내면서 뭐가 제일 신경이 쓰이냐고 누가 물어보면 이상하게 나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아기를 하루 종일 봐서 힘들고 뭐 그런게 아니라, '어린이집은 언제 보내요?' 혹은 '어린이집은 왜 안 보내요?'라는 질문을 받는 것이다.  원래 어린이집의 취지라는 것이, 집에서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