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적응을 위한 준비 첫 시작(어린이집 근처 산책)
어린이집에 처음 아이를 보내는 경우, 아이의 기관 적응을 위해 부모가 미리 신경써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가 심리적으로 어린이집에서도 안정감을 느끼고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도와줘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그러려면 아이가 무엇보다도 어린이집을 친근하게 느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가 다니게 될 어린이집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린이집 입학하는 날 덜컥 데리고 가기보다는 입학일 몇 주 전부터 어린이집 근처 길을 산책하여 길도 익숙하게 만들고, 어린이집 건물 주변도 다니면서 아이에게 어린이집을 익숙하게 만들어주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입학일이 3월초이므로, 나도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비오는 날을 제외하곤 어린이집까지 산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실제로 오늘 오전에 아이와 처음으로 어린이집 가는 길까지 유모차를 태우고 다녀와 보았다. 어린이집이 우리 집 바로 코앞은 아니고 걸어서 10분에서 1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 가보는 길인 걸 아는지 아이가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라고 내게 물어보았다. 어린이집 가는 거라고 말해줬지만 막상 낯선 길을 보니 잊어버린 모양이다. 그래서 어린이집 가는 길이라고 대답해 주고 이제부터 여기를 매일 다니게 될 거라는 말도 해주었다.
어린이집 건물 앞까지 도착했는데, 마침 우리 아이보다 한 살 정도 윗 반 아이들이 오전 야외활동을 위해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아이들이 대략 8명 정도 되어 보였는데, 선생님 3명이 함께 아이들을 인솔하여 나가고 있었다.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아이들을 보자마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냈다. 하지만 돌아오는 호응이 없자 '왜 친구들이 인사를 안해주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더니 자기도 친구들 따라 산책 가고 싶다고 하고, 또 자기도 어린이집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일단, 어린이집 근처를 산책하며 아이가 어린이집에 대해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앞으로 3주 정도의 남은 시간 동안 구정 연휴를 제외하고 날씨만 좋으면 계속 어린이집 건물로 산책을 나와 볼 작정이다. 우리 아이의 첫 사회생활을 앞두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나도 마음이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싱숭생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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